디즈니 <크루엘라> 101마리 달마시안 빌런 결말 포함 리뷰

 

 

크루엘라

개봉 2021.05.26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범죄, 코미디, 피카레스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34분
스트리밍 디즈니 플러스
원작 디즈니 - 애니메이션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

도디 스미스 - 소설 《101마리 달마시안》
출연 엠마 스톤, 엠마 톰슨, 조엘 프라이, 마크 스트롱, 존 맥크레, 앤드류 렁

 

 

 

줄거리

(스포일러를 포함한 줄거리가 있습니다.)

 

에스텔라는 선천적으로 머리가 하얀색 반, 검은색 반이라 주변 사람들에게 이상한 아이라는 시선을 받으며 살았다.

1964년, 지역의 명문 학교에 입학한 에스텔라는 처음 등교하는 날부터 엄마가 모자를 쓰라고 했지만, 모자 쓰기를 거부하고 교복을 뒤집어 튜닝해서 입고 다녔다. 학교에서 ‘아니타 달링’이라는 흑인 소녀를 만나 친구가 된다. 하지만 에스텔라의 독특한 헤어와 교복의 개성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아이들이 시비를 걸었고, 에스텔라는 주저 없이 자신에게 시비를 걸어온 아이들과 싸운다. 그렇게 입학 첫날부터 교장실에 불러가 벌점을 받는다.

 

후에도 에스텔라는 복장 불량과 학우들과의 잦은 싸움으로 교장실로 불려가기 일쑤였다. 어느 날, 다른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끝에 학교 쓰레기통에 떨어진 에스텔라. 그곳에 있던 유기견을 주워 ‘버디’라고 이름을 붙여주고 키우게 된다. 이후 에스텔라는 밥 먹듯이 벌점을 받다가 결국 학교를 그만둔다.

 

학교에서 퇴학 같은 자퇴를 한 이후 에스텔라는 어머니와 함께 런던으로 이사를 한다. 어머니는 런던으로 가는 차 안에서 전부터 알고 지낸, 믿을 수 있는 친구의 집에 방문해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며 우선 그 친구의 집으로 향하기로 한다.

 

그 친구의 집은 앞에서부터 화려한 옷을 갖춰 입은 이들로 북적이고 있었고, 그 광경에 반한 에스텔라는 주차된 차 안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으라는 어머니의 말을 뒤로 한 채 호기심에 반려견 버디와 함께 몰래 어머니 친구의 집 안으로 들어가 본다. 집 안에서는 입구에서 본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과 멋진 옷들이 넘쳐나는 패션쇼가 진행되던 중이었고, 에스텔라는 그 모습을 넋 놓고 구경하던 중 집사 존에게 붙잡힌다. 이때 에스텔라의 모자가 벗겨져 하얀색 반, 검은색 반의 에스텔라의 머리가 그대로 노출된다.

 

집사는 에스텔라의 머리카락을 보자마자 모자를 씌우고. 어디론가 끌려가다가 버디의 도움으로 도망치지만, 경비원들과 사나운 달마시안에게 걸리고 만다. 뒤뜰로 도망치던 에스텔라는 테라스에서 대화 중인 어머니와 귀부인을 발견하지만, 자신을 쫓아온 달마시안들이 어머니에게 달려드는 바람에 어머니가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한다. 자신 때문에 어머니가 죽었다고 생각한 에스텔라는 인근에 있던 쓰레기차에 뛰어들어 런던 거리로 도망치고. 뒤늦게 어머니가 집안의 가보라며 걸어준 목걸이를 뒤뜰 화단에 떨어뜨리고 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순간에 어머니를 잃은 에스텔라는 리젠트 공원 분수에 도착해 슬퍼하며 분수 벤치에서 잠을 청한다. 다음날 에스텔라는 리젠트 공원 분수 근처에서 앵벌이를 하고 있는 호레이스와 재스퍼를 만나게 된다. 호레이스와 재스퍼는 같은 고아 처지로 어느 폐허를 집으로 삼아 ‘윙크’라는 한쪽 눈에 안대를 한 개와 함께 앵벌이와 도둑질을 일삼으며 살고 있었다. 이들과 함께하기로 결정한 에스텔라는 사랑했던 어머니를 위해 다시는 괴짜의 면모를 보이지 않기로 다짐하고. 머리를 붉은색으로 염색하면서 크루엘라를 버리고 에스텔라가 된다.

이때부터 붉은 머리는 에스텔라, 흑백 머리는 크루엘라로 표현된다.

 

이후 10년이 흐른 1970년대, 에스텔라는 호레이스, 재스퍼와 같이 도둑질로 생활을 연명하며 성인이 된다. 에스텔라는 자신의 재능을 살려 각종 의상을 만들어 뛰어난 변장술을 선보이며 일행의 도둑질을 돕기도 한다. 이미 10년 동안 재스퍼, 호레이스와 생활하며 도둑질 생활에 익숙해진 에스텔라. 하지만 재스퍼는 자신들과 달리 천재적인 면모를 지닌 에스텔라를 안타까워 한다. 결국, 이력서를 조작해 에스텔라를 런던에서 제일 유명하고 큰 백화점인 <리버티 백화점>의 청소부로 취직시켜준다.

 

리버티 백화점에 청소부로 취직하게 된 에스텔라는 자신에게는 뛰어난 재능이 있으며 의상을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어필하지만 먹히지 않는다. 백화점에서 일하고 있지만, 자신의 꿈인 의상 디자이너에는 멀어지고 있다는 것에 우울감을 느낀 에스텔라. 담당자의 선반의 위스키를 멋대로 마시고는 잔뜩 취해 쇼윈도를 자신의 멋대로 만들고 만다. 이 일로 에스텔라는 해고당하지만, 때마침 백화점에 방문한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남작 부인이 에스텔라의 남다른 재능을 발견하고 자신의 회사로 스카우트해 간다.

 

생각지도 못한 기회로 자신이 동경하던 패션 디자이너인 남작 부인의 밑에서 일하게 된 에스텔라. 디자이너로 일하던 중 우연히 남작 부인이 찬 목걸이가 어머니의 유품과 같은 것임을 발견한다. 목걸이에 대해 남작 부인에게 묻자, 남작 부인은 원래 본인 집안의 가보였지만 전에 일했던 직원 하나가 훔쳐갔다가 1964년 본인의 윈터 컬렉션 패션쇼 때 본인의 집에서 이 목걸이를 떨어뜨린 채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단 말과 함께 에스텔라의 어머니인 캐서린을 험담한다.

에스텔라는 친구들에게 이야기해 남작 부인 집에서 열릴 <블랙 앤 화이트> 파티에서 목걸이를 훔치기로 한다. 남작 부인의 성격을 잘 알던 에스텔라. 파티에 참석해 시선을 끄는 사이 호레이스는 해충 박멸 업체에서 나온 직원으로 잠입하고, 재스퍼는 뒷편에서 CCTV를 조작하는 계획을 세운다. 자신의 신변이 노출되지 않기를 바라서 '크루엘라'로써 파티에 참가한다.

 

파티장에서 남작 부인의 건배를 드는 순간, 크루엘라는 자신의 화려한 머리색과 붉은색의 드레스로 한껏 주목받게 된다. 드레스코드를 중시하는 파티에 새빨간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크루엘라에게 온 관심이 쏠린 상황에. 예상대로 남작 부인은 경호원들에게 쫓아내라 명령하지만 크루엘라는 지팡이로 경호원들을 제압하고 남작 부인과 말을 나누게 된다. 하지만 계획과 달리 목걸이는 남작 부인이 차고 있었고 빈 금고 앞에서 재스퍼와 호레이스는 경비원들을 피해 도주한다.

이때 남작 부인이 호루라기를 불자 남작 부인의 달마시안들이 재스퍼와 호레이스에게 달려들고. 이를 본 에스텔라는 자신의 잘못으로 어머니가 사망한 게 아니라 남작 부인이 과거 동일한 호루라기를 불어서 달마시안들을 이용했다는 걸 깨닫는다. 호레이스와 재스퍼가 도망가는 틈을 타 목걸이를 훔치려 하지만 떨어진 목걸이를 달마시안이 삼키면서 계획이 틀어진다.

도망친 에스텔라는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사실을 재스퍼와 호레이스에게 고백한다. 이 일로 에스텔라는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남작 부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계획을 확장한다.

 

친구들에게 이제부턴 크루엘라가 메인이라 말하며, 자신의 편이 되어줄 것을 말하고. 유일한 학창시절 친구로 기자로 일하는 아니타도 자신의 편으로 만든다. 이때부터 남작부인이 등장할 때마다 아티와 만들어낸 화려한 의상을 입고 등장해 시선을 가로채며 패션 디자이너계에 떠오르는 유망주로 언론에 주목받게 된다.

 

가족 같았던 에스텔라가 크루엘라가 되면서 변했다며 친구들은 불만을 터트리지만, 크루엘라의 온갖 함정과 방해 공작으로 인해 남작 부인의 일은 번번이 망한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남작 부인은 에스텔라와 크루엘라가 동일 인물임을 알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크루엘라는 친구들에게 미안해 저녁을 사서 들어가는데, 남작 부인에게 잡힌다. 모든 누명을 친구들에게 씌우려는 남작 부인은 집에 불을 지른 후 사라진다. 크루엘라를 살리기 위해 윙크와 버디가 노력하지만, 아지트는 전소한다. 크루엘라가 죽었다는 기사에 패션계는 크게 슬퍼한다.

 

하지만 크루엘라는 죽지 않았고 살아있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집에 있었다. 남작 부인의 집사인 존에 의해 구조되어 가까스로 생존했던 것. 존은 크루엘라 어머니의 유품이었던 목걸이에 사실 열쇠가 숨겨진 것과 열쇠에 꼭 맞는 보석상자 그리고 그 안의 출생신고서를 보여준다. 크루엘라는 존에게 자신의 출생 배경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을 듣게 된다.

 

사실 크루엘라 본인이 남작 부인의 딸이었다는 것이었다. 남작은 좋은 사람이었지만, 남작 부인은 크루엘라를 낳은 이후 존에게 자신의 친딸을 제거할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갓 태어난 아기를 죽이라는 잔인한 명령을 차마 따를 수 없었던 존은 남작 부인의 밑에서 일하던 착한 캐서린에게 크루엘라를 맡기게 되었다. 캐서린은 남작 부인과는 다르게 사랑으로 크루엘라를 키웠고, 그런 캐서린을 자신의 친어머니라고 믿으며 자랐던 것.

이후 남작은 태어난 딸이 죽었다는 남작 부인의 말에 실의에 빠지고 큰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났다고. 모든 유산은 남작부인이 모두 독차지했던 셈이다. 존은 크루엘라가 죽은 남작의 지위, 재산 등 모든 것을 물려받을 정당한 상속자라는 것을 알려준다.

 

충격받아 최후의 복수를 계획한 에스텔라는 유치장에 수감된 호레이스와 재스퍼를 구출해내고, 두 사람에게 남작 부인이 친엄마라는 사실을 알리며 자기가 그동안 미안했다고 사과한다.

 

그리고 며칠 뒤에 열리는 남작부인의 자선 패션쇼에서 최후의 복수를 하기 위해 남작 부인댁에 참여하는 모든 귀부인의 연락처를 모으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패션계에 크게 반향을 일으켰던 존재인 크루엘라의 죽음을 추모하는 자리로 꾸며 크루엘라의 가발과 의상을 입고 오도록 조작한다.

 

한편 자선 패션쇼를 준비하던 남작부인은 불이 탄 집에서 크루엘라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고 크루엘라가 아직 살아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낀다. 그리고 며칠 뒤에 열리는 자신의 자선 행사 패션쇼에서 크루엘라가 어떤 수작을 부릴지 몰라 경비를 강화 시킨다. 에스텔라의 양모 캐서린이 죽었던 헬먼 홀에서 열리기 때문에 더욱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패션쇼 당일 계략에 빠진 귀부인들이 크루엘라를 추모하는 차림으로 등장한 것을 보고 당황해하며 자신이 아닌 크루엘라를 위해 건배를 한다.

 

크루엘라는 남작부인에게 호루라기를 뺏는다. 그 후 다시 에스텔라로 변장해 캐서린이 죽었던 뒤뜰에서 호루라기를 불어 달마시안을 부른다. 소리에 반응한 달마시안에 의해 뒤뜰로 끌려 나온 남작 부인은 달마시안에게 에스텔라를 해치라고 하지만, 달마시안들은 남작 부인이 목줄을 풀자 곧바로 크루엘라에게 달려들었으나 곧 그녀의 앉으라는 명령에 곧바로 복종한다. 이후 에스텔라는 남작 부인에게 자신이 남작 부인이 낳자마자 버리려던 딸이었음을 밝히며, 이를 들은 남작 부인은 에스텔라에게 다가와 감동의 포옹을 시도한다. 하지만 남작 부인은 포옹을 하자마자 자신의 친딸 에스텔라를 절벽으로 밀어버린다.

 

그러나 이 순간을 모든 귀부인이 목격하게 된다. 재스퍼, 호레이스, 아티, 존 모두 내빈들에게 남작 부인이 할 이야기가 있으니 테라스로 와달라고 한 것. 여기에 크루엘라 본인도 파티장에서 위장 도난 신고로 경찰까지 불러둔 데다가 결정적으로 아니타가 사진까지 찍으며 모든 게 밝혀진다. 경시청장은 캐서린을 죽일 때와 똑같은 변명을 하는 남작 부인을 살인 현행범으로 체포한다. 한편 남작 부인이 자기를 절벽에 밀어버릴 것을 예측한 크루엘라는 미리 입고 있던 옷을 낙하산으로 쓸 수 있게 만들어놨었기에 목숨을 건지고. 바로 크루엘라의 모습으로 자선 패션쇼에 다시 나타나 남작 부인이 체포되는 모습을 지켜본다.

 

미리 남작 부인의 변호사에게 집안의 모든 재산을 크루엘라에게 일임, 새로운 주인으로서 존에게 응대받는 크루엘라. 친구들과 함께 에스텔라의 무덤을 찾아가 이제 에스텔라로서는 살 수 없으니 크루엘라로서 살겠다며 자신의 양어머니가 물려준 이름을 버리고 크루엘라로 다시 태어난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빌런이 주인공인 영화 말레피센트를 재미있게 봤다. 크루엘라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했는데, 막상 보니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요즘 월트 디즈니에서 나온 애니메이션이 실사판으로 많이 제작되고 있다. 디즈니 영화를 워낙 좋아해서 심심할 때마다 애니메이션을 틀어놓을 정도인데, 실사로 제작된 영화도 전부 봤다. 말레피센트, 미녀와 야수 등 나올 때마다 봤는데 크루엘라는 손에 꼽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평범하던 소녀가 왜 빌런이 됐는지 나오는 이야기라 더 흥미진진했는지도 모른다. 동화든 영화든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집중이 되니 빌런에 대해 자세히 다루지는 않는다. 빌런의 과거를 볼 수 있는 이런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