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 너에게 닿기를 (2010) 결말 포함 리뷰

 

너에게 닿기를

장르 : 드라마

감독 : 쿠마자와 나오토

출연 : 타베 미카코, 미우라 하루마

렌부츠 미사코, 나츠나

키리타니 미레이, 아오야마 하루

 

 

줄거리

(스포일러를 포함한 줄거리가 있습니다.)

 

 

산뜻한 아이라는 뜻의 쿠로누마 사와코는 유치원에서 좌부동자(자시키와라시)라고 불리며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하는 순수한 소녀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친구들이 장난으로 사다코라고 부르며 사와코의 안 좋은 소문들이 만들어지고 퍼지게 된다. 쿠로누마 사와코의 이름을 쿠로누마 사다코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 후 령을 부를 수 있다던가, 3초 이상 눈 마주치면 저주 받는다는 등 다양한 소문으로 안녕이라는 말보다 미안해..라는 말이 더 익숙해져버린 사와코.

 

친구 하나 없이 고등학생이 된 사와코는 첫 등교 날 고등학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카제하야 쇼타를 도와주게 된다. 같은 반이 된 두 사람. 사와코는 친구들에게 상냥하고 모두와 친하게 지내는 카제하야를 동경하게 되고 닮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친구들 앞에서는 긴장하고 굳어버리는 성격 때문에 다가가지 못한다. 입학식을 계기로 카제하야는 쿠로누마에게 관심이 생기지만 사와코가 자신을 싫어하는 걸로 오해하고 서로 닿지 못하는 상황.

 

반 전체가 담력 테스트를 하기로 한 날. 전원 참가로 결정이 났고, 사와코도 참가하려고 이름을 쓰려는데 같은 반 여학생들이 사다코가 귀신

역할을 하면 무서울 것 같다는 말에 그 기대에 부응하기 어려워 포기하려던 사다코. 교실에 남은 야노와 치즈루가 사다코의 귀신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듣고 자신에게 그 역할을 시켜달라고 부탁한다. 그 결과, 담력 테스트는 대 성공! 야노와 치즈루는 사와코에게 마음을 열고 셋은 가깝게 지내게 된다.

 

자리 바꾸는 날이 다가오고 반 아이들이 모두 원하는 자리는 카제하야의 옆, 피하고 싶은 자리는 사다코의 옆자리. 담임선생님이 사와코에게 먼저 자리를 뽑을 수 있게 기회를 주고 사와코의 옆자리에 가서 앉는 카제하야. 야노와 치즈루도 사와코의 앞, 옆에 앉게 되고 치즈루와 카제하야의 친구인 류도 사와코의 뒷자리에 앉게 된다. 학교가 끝나고 친구들 모두와 처음으로 라면을 먹으러 가게 된 사와코.

 

행복한 날을 보내던 사와코. 그 행복을 깨는 사건이 생기게 된다. 학교에 야노와 치즈루의 뒷담이 돌고 있었고, 그 소문의 시작이 사와코라는 소문까지 돌게 된다. 담임선생님의 도움으로 셋은 오해를 풀고 더욱 단단해진 세 사람.

 

소문을 낸 사람이자 사와코를 안 좋게 보는 사람. 중학교 때부터 카제하야를 좋아한 쿠루미다. 계속해서 카제하야에게 접근하지만 카제하야의 시선에는 사와코가 있다는 걸 보고 방해하려던 작전이었지만 실패. 결국 사와코에게 접근해서 자신은 카제하야를 좋아하고 우리는 친구니까 도와달라는 말에 사와코도 카제하야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쿠루미에게 고백한다.

 

쿠루미는 카제하야에게 고백하게 되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며 미안하다는 말로 거절하고 사와코에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카제하야. 주변의 많은 방해꾼들로 인해서 카제하야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결국 사와코에게 사귀어 달라고 고백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죄송합니다.’ 사와코도 카제하야를 좋아하지만 아직 낯선 감정 때문에 제대로 된 고백을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또다시 거리가 생긴 상태로 12월 31일이 오게 되고. 치즈루는 야노와 류는 카제하야와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보내게 되고 사와코는 아빠의 연주회에 갔다가 공연 시작 전 대기실로 가 아빠에게 상황을 말하고 카제하야가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쿠루미의 도움으로 카제하야를 만나기까지 성공. 사와코의 고백으로 너에게 닿기를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내 기준 카제하야는 역시 미후라 하루마..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소녀들의 첫사랑이라고 불리는 카제하야. 애니메이션이 조금 더 자세하고 표현이 다양하지만 영화도 나쁘지는 않았다. 배우들을 캐스팅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어울리는 역할들이었다. 봄이 오면 생각나는 영화. 답답하지만 친구를 사귀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할 용기까지 생긴 사와코를 보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좋아하던 배우 중 한 명인 미우라 하루마. 하늘로 힘차게 날아가라는 뜻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2020년 7월 18일 길어지는 수명 속에서 짧은 생을 살다 세상을 떠났다. 더 이상 영화나 드라마로 만날 수 없지만 보고 싶거나 그리울 때면 볼 수 있는 영상이 있다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2023년 3월 30 ~ 8월 4일까지 넷플릭스에서 2010년 실사화 영화 이후 13년만에 실사화된 드라마가 나왔다.

뒤늦게 발견하고 볼까? 하는 생각으로 1화를 눌렀다.

결론은.. 1편 시작과 동시에 끔. 너에게 닿기를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이미지가 없다.

드라마 출연 배우들을 다른 작품에서 봤다면 다르겠지만 애니메이션과 영화로 이미지가 강해진 이 작품에서는 너무 이질감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