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2017) 따뜻하고 슬픈 로맨스 리뷰

by 덕프 2023. 11. 9.
728x90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개봉 2017.10.25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일본
러닝타임 115분
스트리밍 왓챠
원작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출연 하마베 미나미, 키타무라 타쿠미, 키타가와 케이코, 오구리 슌 외

 

 

 

줄거리

(스포일러를 포함한 줄거리가 있습니다.)

 

선생님인 하루키는 도서관을 정리하다 12년 전 과거를 떠올린다. 내성적인 탓에 외톨이를 자처하는 소년 하루키는 적극적인 성격의 사쿠라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같은 반에 얼굴만 아는 사이였던 사쿠라는 하루키가 있는 학교 도서관에 그를 만나러 가기도 하고, 도서 정리도 도와준다. 사쿠라와 가까워질 생각이 없던 하루키가 사쿠라와 가까워진 이유는, 병원에서 우연히 주운 노트 <공병문고>에서 한 소녀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다. 그 노트의 주인은 같은 반 인기 여학생 사쿠라였다. 사쿠라는 사실 췌장암에 걸린 시한부였다. 병원에 안 다니면 죽는다는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며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는 하루키에게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고 말하며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시한부이기 때문에 하루키는 사쿠라의 부탁을 들어주며 여기저기 같이 다닌다.

옛날에 일본 사람들은 아픈 곳이 있으면 동물의 그 부위를 먹으면 병이 낫는다 믿었다고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하루키에게 사쿠라는 신문에 나온 <묻지마 살인> 기사를 보여주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쿠라는 하루키와 함께 죽기 전에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지워간다. 하루키는 사쿠라의 버킷리스트를 함께 해주기로 하고 여행을 떠난다. 1 2일 큐슈로 여행을 간 두 사람이 신사에서 참배를 드리러 간다. 참배 중 사쿠라는 자신의 건강이 아닌 남아 있는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기도를 한다.

사쿠라와 친하게 지내며 하루키의 물건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하는데. 하루키는 사쿠라의 집에 가게 된다. 사쿠라의 집에서 나와 집으로 가던 중, 반장을 만나게 되는데 반장은 사쿠라의 전 남친이었다. 두 사람이 사귀는 줄 알고 반장이 하루키에게 시비를 거는데, 잃어버린 물건들은 반장이 훔치고 숨겼던 것. 비가 내려 우산을 주러 나왔던 사쿠라는 반장에게 맞은 하루키를 집으로 다시 데리고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사쿠라의 절친 쿄코로부터 사쿠라의 입원 소식을 들은 하루키는 병원으로 달려간다. 사쿠라는 하루키에게 그날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배우게 되는데. 사쿠라는 소중한 사람 속에서 살고 싶다는 진짜 속마음을 하루키에게 고백한다. 퇴원한 사쿠라와 하루키는 마지막 버킷리스트를 완성하기 위해 벚꽃 여행을 떠나기로 했지만, 약속 장소에 사쿠라는 나타나지 않았고. 혼자 집으로 돌아오던 하루키는 묻지마 살인범에게 살해당한 사쿠라의 뉴스를 보게 된다. 이렇게 사쿠라의 얼마 남지 않은 생은 그보다 더 일찍 끝나고 만다.

사쿠라가 죽은 뒤, 사쿠라의 집을 찾은 하루키에게 사쿠라의 엄마는 노트를 전해준다. 그것을 읽은 하루키는 눈물을 흘린다.

하루키는 도서관 책에서 쿄코와 자신에게 주는 사쿠라의 유언장을 발견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말을 남기고 끝이 난다.

 

 

 

 

다 본 후에야 너의 췌장을 먹고 싶다는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성인이 나오기도 하지만, 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건 학생인 두 사람이다. 성인이 된 후에도 그리워하는 그 감정을 전부 이해할 수는 없지만, 슬펐다. 어차피 끝은 정해진 비극일 텐데 꼭 그런 사고로 사쿠라의 끝이 정해져야 했나 싶기도 하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새드라는 건 찾아봐서 알고 본 거라지만, 보는 내내 사쿠라가 너무 해맑고 밝아서 해피엔딩이기를 바라기도 했다. 사쿠라의 결말이 좋지 않다는 말만 봤기 때문에 당연히 병 때문에 죽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왜 하필이면 그런 결말이어야만 했을까. 

오랜만에 여운을 남기는 영화였다. 

그리고 이래서 내가 새드엔딩인 영화나 드라마를 안 좋아하는구나 싶었다. 

억지로라도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면 아, 너무 시시하다. 하고 말 테지만, 새드엔딩은 깊은 여운을 남기고 왠지 모를 찜찜함까지 남기니 말이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