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데스티니:가마쿠라 이야기> 결말 포함 리뷰

 

 

 

 

운명 <데스티니:가마쿠라 이야기> 

개봉 2017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드라마, 판타지, 코미디
국가 일본
러닝타임 129분
스트리밍 왓챠, 티빙, 웨이브
원작 '사이간 료헤이'의 <가마쿠라 이야기>
출연 타카하타 미츠키, 사카이 마사토, 츠츠미 신이치, 안도 사쿠라 외

 

 

 

 

줄거리

(스포일러를 포함한 줄거리가 있습니다.)

 

 

가마쿠라에 사는 미스터리작가 잇시키 마사카즈와 결혼한 어린 아내 아키코는 나이 차이가 많은 부부다. 이 부부는 가마쿠라에서 신혼생활을 즐기기로 한다. 첫날 아키코는 집 마당을 달려가는 갓파를 보게 된다. 이때부터 시작이었는지도 모른다. 길을 걸으면 요물이나 유령, 요괴나 죽은 사람, 그리고 사신까지 보이기 때문이다. 가마쿠라는 사람과 사람이 아닌 존재가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 마을이었다. 남편인 잇시키는 일하러 나가면서 아키코에게 북쪽에 있는 창고는 절대 가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남편이 나간 후 창고에서 인기척이 들리고, 아키코는 창고로 가게 되는데 창고엔 남편이 좋아하는 물건들이 많았을 뿐이었다. 창고에서 아키코는 웬 그림을 보게 된다. 그리고 머리 위로 웬 원고 하나가 떨어진다. 그러던 중 갑자기 나타난 할머니 한 분. 킨 할머니는 할아버지 대부터 3대 동안 집안일을 봐주고 계시는 분이었다.

 

실제 나이 130세(추정)의 가정부 킨 할머니, 편집 담당자 혼다, 또 가난 귀신이 눌러앉는 등 개성 강한 사람들이 차례차례 나타나며 떠들썩한 날들이 이어진다. 아키코의 이상과는 조금 다르지만 즐거운 신혼생활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남편은 아키코에게 숨기고 있는 비밀이 있다. 그 비밀 때문에 남편은 결혼에 의문을 품고 살아왔다고 한다. 남편은 왜 아키코에게 첫눈에 반한 것일까?

 

암으로 투병하다 죽은 혼다는 자식과 아내를 두고 떠날 수 없어 요괴로 변해 그들의 곁을 지키려고 한다. 아키코는 이런 생활에 적응한 건지 가난 귀신을 보살펴주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병으로 쓰러진 남편이 눈을 뜨자, 아키코의 모습이 사라졌다. 남편을 향한 사랑이 가득한 편지만 남기고서 말이다. 놀랍게도 아키코는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여 저세상으로 길을 떠난 것이었다. 남편은 아내를 잃고 나서야 깨달은 아키코를 향한 사랑을 깨닫고. 남편은 아키코의 생명을 되찾기 위해 혼자 저세상으로 갈 결심을 한다.

 

아키코를 찾아다니던 남편이 만나게 된 건 어머니와 아버지였다. 지금껏 어머니가 외도한 줄 알았던 잇시키는 사실 아내가 줬던 원고가 외도한 작가가 아니라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먼저 떠난 어머니를 데리러 왔던 아버지는 어머니를 데리고 갈 수 없어서 결국 저승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기로 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아버지에게 저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잇시키는 아키코를 구하러 떠나게 된다.

 

하지만 아키코는 텐토우키라는 요괴에게 붙잡혀 있었고, 요괴에는 아키코에게 계속 결혼해 달라고 조른다. 그런 텐토우키로부터 잇시키와 아키코가 몇 번이나 부부로 살고 있다는 것을 들은 아키코. 창고에서 봤던 그림은 오래전의 잇시키와 아키코였다. 텐토우키를 물리치고 아키코와 함께 다시 이승으로 돌아온 잇시키. 두 사람은 일상으로 돌아와 행복하게 산다.

 

 

 

 

영화를 다 본 후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만화가 원작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영화를 봤으니 만화를 볼 일은 없겠지만, 왠지 만화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이야기였다. 

일상생활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일본 영화를 봤다면 알 수도 있는 요괴가 나온 것도 흥미롭게 봤다. 

아키코가 적응하고 귀신을 보살피는 부분도 재미있었다. 가난 귀신이라니. 생각도 못 한 요괴 아닌 요괴였지만, 정말 있다면 내쫓을 것 같은데 아키코는 생각보다 더 착할지도 모르겠다.

정말 동화 같은 이야기지만,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은 것 같다. 특히 저세상에 간 거라든가 텐토우키가 사는 곳이라든가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좋아한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